국일신동(주) -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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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30 18:31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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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은 무겁고 형상 가공이 어려운 금속이다. 반면 단단하고 내부식성이 좋으며 무엇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쓰임새가 좋은 금속으로 꼽힌다. 도도하지만 매력이 넘치는 여자의 모습을 닮아 있다.
국일신동은 비철금속 소재 전문기업이다. 비철금속은 철을 제외한 금속을 총칭하는데 4대 비철금속으로 동, 아연, 알루미늄, 연을 들 수 있다. 1987년 창립해 지난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오랜 역사와 탄탄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일신동은 비철금속, 특히 동을 가공해서 여러 산업분야의 기초 소재로 제공하고 있는 비철금속 소재 제작 전문기업이다.
이번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해 강도가 높고 마모가 덜 되는 고강도 내마모성의 다용도 동합금 이형 중공봉을 개발했다. 특히 지원사업의 다른 사례들과는 달리 국일신동은 총 7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고력황동중공봉, 황동육각중공봉, 이형중공봉, 통신커넥터용 중공봉, 알미늄 이형 중 공봉 등 5종의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의 수요처 및 활용분야도 자동차, 산업기계, 선박, 통신장비부터 가방, 액세서리 등 생활잡화까지 다양하다.
기술협력지원사업의 수요기업들은 국일신동의 기존 거래처 약 50여 개 중 특수이형 중공봉을 사용하는 업체들이었다. 수요기업들 모두 국일신동이 공급한 동소재를 기초로 다양한 형태, 다양한 용도로 재가공해 제품을 완성하는 업체들로 국일신동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해 만족하고 꾸준하게 거래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수요기업들이 최종적으로 가공해야 하는 제품의 형태와 용도, 재질 등이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다 보니 원형이나 사각형, 판재 등 단순한 형태의 소재보다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소재로 공급받기를 원하는 요구가 증가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요기업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해 고강도 내마모성이 높은 다양한 형태의 동합금 이형 중공봉을 개발하게 됐다.
국일신동은 제품 개발을 통해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기술적 노하우를 다양하게 접목시켰다. 동합금 소재는 용해, 주조, 가열, 압출, 산처리, 인발, 절단, 교정 및 검사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국일신동은 이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라인을 이미 구축해 놓고 있다. 특히 수평연속주조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로스타임 없이 24시간 양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적 노하우를 이번 프로젝트에 접목해 원활한 제품개발이 이뤄졌다.
국일신동이 개발한 고강도 다용도 동합금 소재 제품을 통해 수요기업들은 소재 가공시간 감소와 가공수율 향상, 가격경쟁력 제고, 내부 가공 공정 단축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내부 가공 공정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 점이 수요기업에게는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저희가 납품한 소재를 갖고 수요기업들에서는 내부적으로 소재절단, 내부가공, 가열, 단조, 가공, 검사의 과정을 거쳐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이형 소재를 제공할 수 있게 되니까 수요기업의 내부공정 중 내부가공과 가열 공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됐어요. 단순히 공정 두 개가 단축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생산성, 품질, 생산원가 등 많은 것들이 좋아지게 됐습니다. 수요기업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이유였죠.”
제품 개발을 진행한 송대호 이사는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수요기업의 높은 만족도를 꼽았다.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거래를 해 오던 업체들이다 보니 그 기업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자기 일처럼 좋았다고 한다. “저희 거래업체 중 지원사업을 통해 일부 업체만 진행을 했는데요, 특수이형 중공봉이 필요한 업체가 대략 30여 개 업체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30여 개 모든 업체에 개발을 통해 제작한 제품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국일신동은 동이라는 아주 오래된 금속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게 오래된 재료 속에서 국일신동은 미래를 준비한다.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전기차입니다.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지속적으로 증대하면서 결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적인 미래형 자동차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중 전기차 안에 동으로 된 부품이 통상 5kg 정도 들어가게 됩니다. 앞으로 전기차 부품 수요가 확대될 것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역사는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미래로 나가는 길을 찾는다. 국일신동 역시 30년의 역사 속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을 만들어 왔다. 묵묵히 한 눈 팔지 않고 한 분야에만 집중해 온 국일신동의 역사가 빛나는 미래로 이어지기를 응원한다.
<출처 : 2015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결과안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