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탈리스 -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작성일자
2018-01-30 18:56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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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포밍은 파이프 내부에 고압의 액체를 가하여 성형하는 최신 공법이다. 공법의 특성상 부품 형태가 복잡해도 일체형으로 성형이 가능하며 높은 강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합한 형상의 제품을 성형하기에 적합한 기술이며 일반 프레스 공법을 사용하면 부품별로 가공후 용접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하이드로포밍은 별도의 추가공정 없이 복잡한 부품을 한번에 만들 수 있다. 하이드로포밍은 최근 전세계적인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에 맞는 최적의 성형기술이며 항공기 부품 제작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탈리스는 하이드로포밍 기술에 특화되어 있는 기업이다. 하이드로포밍과 관련된 공정, 설비와 금형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까지의 모든 응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완성차 업체 및 자동차 부품 업체에 기술을 공급해 왔다.
최근 들어 환경 문제가 크게 이슈화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이 경량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국의 청정 대기 규약(Clean Air Act)의 발효와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 이후, 배기계 부품의 경우, 기존 주철제 주물 대신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도 내식성과 내열성이 우수한 스테인레스 소재의 파이프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기존 배기용 매니폴드는 대부분 두꺼운 주철로 만들어져 제품이 무겁고 연비가 낮다. 이러한 주철 소재를 가벼운 스테인레스 소재의 부품으로 바꾸기에 가장 적합한 성형 기술이 바로 하이드로포밍이다. 하이드로포밍은 파이프 내부에 고압의 액체를 가하여 성형하는 공법인데, 하이드로포밍 성형을 통해 경량 고강성의 제품을 얻을 수 있다.
하이드로포밍은 경량 고강성 부품 생산을 위한 최적의 기술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독일의 Schuler, 스웨덴의 AT&T를 비롯한 몇몇 업체만이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탈리스가 유일하게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탈리스는 금속부품 경량화에 적합한 기술인 하이드로포밍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수요기업인 세종공업(주)은 자동차용 배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기술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터보엔진 배기매니폴드용 런너는 수요 기업인 세종공업이 현대자동차의 가솔린 터보 차량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부품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회사와 마찬가지로 세종공업 역시 기존에는 주철 소재로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세종공업에서는 자동차 부품 경량화 추세에 따라 방법을 찾고 있었으나, 기존의 주물 형태의 부품을 개선할 만한 방안을 찾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던 중에 탈리스의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알게 됐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기술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터보엔진 배기매니폴드용 경량 일체형 런너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하이드로포밍은 파이프에 고압의 액체를 가하여 금속을 성형하는 공법입니다. 풍선을 분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실 수 있습니다. 입으로 압력을 불어 넣으면 풍선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하이드로포밍도 소재를 부풀려서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원리입니다. 하이드로포밍은 복잡한 형태의 부품도 한번에 성형할 수 있고 성형제품의 무게도 가벼워 부품 경량화를 위한 최적의 기술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부품이나 항공기 등 방산 제품을 만드는데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술인데요, 세계적으로도 독일과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의 업체들이 높은 수준의 하이드로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최근에 국가산업 기술전략을 통해 하이드로포밍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개발을 진행한 탈리스 기술연구소의 황보창협 책임연구원의 말처럼 하이드로포밍 기술은 국가적으로 지원해서 육성할 만한 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이다.
하이드로포밍 기술을 보유한 탈리스는 기술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회사다. 제품양산 보다는 수요처의 요구에 맞춰, 제품 설계, 성형공법 선정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고객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제공해서 수익을 창출한다.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저희 회사는 사장님께서 독일에서 소성공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렇다 보니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전념해 왔습니다.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제품 양산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배기 매니폴드용 런너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품 생산업체로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설비를 주로 판매하다보니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 좀 더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묵묵히 기술 개발에만 전념해 온 탈리스는 기술협력 지원 사업을 계기로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황보창협 연구원의 말처럼 회사의 사업방향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 독창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리스가 지금 맞이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더 크게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출처 : 2015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결과안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