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텍(주)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작성일자
2018-01-30 19:23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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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텍(주)은 좀 독특한 회사다. 실시간 용접품질 모니터링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20년을 투자했다는 사업의 방향성도 독특하지만 사무실 분위기 역시 다른 뿌리기업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젊은 직원들, 자유로운 분위기, 세련되고 깨끗한 인테리어가 마치 글로벌 IT기업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모니텍이 걸어온 지난 시간의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모니텍은 사실상 뿌리기업이라기 보다는 IT기업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뿌리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IT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기업이다. 1998년, 우리나라에서 그 이름조차 생소했던 실시간 용접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시작한 모니텍. 주로 조선업 분야 기업들이나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해 오던 모니텍은 IT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조금씩 성장해 오고 있었다. 그리고 2012년 경 모니텍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개발해 오던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한 개발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가장 큰 화두는 역시 품질향상이다. 특히 해외 선진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우리의 경우 품질에 대한 요구가 한층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품질향상에 대해 고민하던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2012년 용접파트에 대해 모니텍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부품공급업체들에게 권유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렇기는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품질향상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은 회사입니다. 승용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가 볼트, 너트와 같은 작은 부품까지 합하면 2-3만 개가 된다고 하는데요, 그 작은 부품 하나가 기업이미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니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늘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울 수 밖에 없겠죠.”
모니텍 황동수 대표의 말처럼 품질관리와 향상, 신기술 개발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쳐 첨예한 주제다. 모니텍의 기술은 실시간으로 용접상태를 점검하고 그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수요기업인 (주)SMTC는 자동차 부품생산 업체다. 수요기업의 제품 생산 공정 중 하나가 프로젝션 용접이다. 프로젝션 용접이란 볼트, 너트 등 파스너(Fastener, 체결부품) 제품에 대한 용접을 통칭하는데 고난이도 용접 중 하나다. 3년 전 모니텍의 시스템을 용접공정에 도입하며 인연을 맺은 두 회사는 기술협력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품질향상에 대한 협력을 진행했다.
수요기업인 SMTC는 프로젝션 용접 공정 품질관리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 SMTC의 경우 기존 용접검사는 통상 X-ray검사, 초음파 검사로 진행했는데 1일 3회 정도 용접공정이 끝난 제품 중 몇 개의 표본을 추출해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전수검사가 아닌 표본검사로 진행되고 그나마 검사한 제품은 폐기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비단 SMTC만의 상황이 아닌 용접공정을 보유한 기업들 대부분의 공통된 고민이다. 모니텍의 실시간 용접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은 그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다.
그렇게 시작된 기술개발은 모니텍이 지난 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뿌리기술 보유기관으로 인정받은 <아크용접부에 대한 지능형 인라인 품질평가 기술>을 기반으로 수요기업인 SMTC의 요구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자동차 부품제조 분야에 시스템을 적용시키며,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이뤄냈던 모니텍. 이제 모니텍은 친환경 산업에 주목하며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저희가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입니다. 우리나라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제작할 때도 초음파 용접이라는 용접공정이 들어갑니다. 그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품질 검사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 두고 험난한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던 황동수 대표. 그의 나이 38세에 감행했던 용감한 도전은 서서히 아름다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젊음 하나로 시작했던 그의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그리하여 도전의 위대함, 기술의 위대함, 뚝심의 위대함을 이 세상에 온몸으로 알려 줄 수 있기를 응원한다.
<출처 : 2015 뿌리기업-수요기업 기술협력지원사업 결과안내집>